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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세 하강 국면…"침체 준비해야"

BoAML 펀드매니저 59% "경기 확장세, 후기 사이클 진입"

2016-03-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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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세계 경제 비관론이 심심치 않게 제시되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세계 경제 성장세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항의 화물선적들이 출항하고 있다. 글로벌
IB들의 경기 침체 경고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oAML이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최근 세계 경기 확장세가 후기 사이클(Late Cycle)에 진입했다고 대답했다.
 
응답 비율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 경제는 2008년 침체 국면에 진입해 2009년까지 침체가 이어졌다.
 
BoAML 펀드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경기순환주기가 초기, 중기, 후기, 침체 국면으로 진행된다고 분석했다. 초기는 침체에 빠졌던 경기가 바닥을 치는 시기며 이후 중기에는 회복과 확장 국면으로 진입한다. 이후 후기에는 성장 둔화를 겪으며 서서히 침체 국면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보고서는 특히 ‘후기 사이클’은 제한적인 통화정책과 신용대출조건의 강화, 기업들의 이익 둔화로 인해 경기 성장 속도가 ‘스톨 스피드(Stall speed, 하강할 때의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예상 밖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델리티는 후기 사이클에 진입하면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업종에 보수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소재, 헬스케어,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다르다 MKM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현재 성장 주기와 금융시장, 두 측면에서 모두 후기 사이클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자들은 방어 전략과 투자 다변화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BoAML뿐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현재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춰 잡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 조정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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