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 5년간 치매 환자가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치매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45만9000명, 총 진료비는 1조6285억원으로 2011년 대비 각각 16만4000명, 7639억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80대에서는 10명 중 2명, 9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이 치매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진료인원 증가율은 11.7%, 진료비 증가율은 17.7%였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80대가 42.8%로 가장 높았으며 70대(35.6%), 90세 이상(10.2%), 60대(8.7%)가 뒤를 이었다. 50세 미만은 점유율은 낮지만 혈관손상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비중이 높았다.
치매 진료인원의 가장 많은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5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전체 진료인원의 약 72%를 차지했다.
한편 치매 검사는 진찰, 혈액검사,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 등으로 이루어지며, 혈관성 치매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면 다른 종류의 치매보다 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3차 치매관리 종합계획(2016~2020)에 따라 치매정밀검진(CERAD-K, SNSB 등 신경인지검사)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중증 치매환자 가정에 요양보호사가 24시간 상주하는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창환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매예방수칙 3(운동·식사·독서)·3(절주·금연·뇌손상예방)·3(건강검진·소통·치매조기발견)’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조기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국가치매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