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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클라우드 사각지대 한국시장 글로벌기업 맹공

아마존, IBM 등 잇따라 한국시장 공략 선포

2016-05-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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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 상당수가 외부 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해 자사 정보통신(IT) 인력과 시설 구축에 드는 비용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속속 이전하고 있다. 
 
염동훈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의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AWS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업체들도 한국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2위 업체인 MS는 최근 데이터 저장고 격인 '리전'을 서울과 부산에 구축하고 내년 1분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 세계 12번째로 서울에 리전을 구축한 AWS에 대한 맞대응이다.
 
이번 한국 리전 2곳 설립 등을 통해 총 32개 리전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 리전에서는 애저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플랫폼(PaaS) 등을 비롯해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CRM과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을 국내 고객들에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MS는 경쟁사와는 비교도 안 될 크기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아마존의 2.5배, 구글의 7배 정도 크기이며, 이번 한국 리전 설립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3위 기업인 IBM도 SK C&C와 협력해 경기도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리전)를 구축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양사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해 공동 영업, 마케팅,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IBM과 SK주식회사C&C는 국내 고객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별 강점을 가진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국내 시장 요구에 맞게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아마존도 가세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공하는 AWS코리아는  다양한 구축 사례와 대규모 이벤트,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 탄탄한 국내 협력사를 내세워 시장 수위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염동훈 AWS코리아 한국지사장은 ‘AWS 서밋 서울 2016’ 행사 하루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은 클라우드 업계 2위~15위 업체가 보유한 용량(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 위한 서버 수)을 다 합친 것보다 10배 많은 용량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기업들이 한국시장만을 보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마련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를 통해 한국이 클라우드 전초기지로써의 상징성을 어느정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고,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넓혀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국내 IT서비스 업체 등의 대응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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