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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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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ETF, 포트폴리오 투자 중심으로

지수위주→인덱스형 확대…비과세 계좌면 해외ETF 매력 ‘Up’

2016-06-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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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저금리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보수가 낮은 상장지수펀드(ETF)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ETF에 직접 투자하는 똑똑한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운용규제를 완화해 ETF를 더욱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이다. 그동안 특정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복제하는 인덱스형 상품 위주의 국내 ETF 투자는 액티브 ETF, 대체투자 ETF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금리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보수가 낮은 ETF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ETF에 직접 투자하는 똑똑한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사진/뉴시스
 
ETF 투자, 왜 주목해야 하나
 
이성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ETF의 매력은 낮은 비용, 접근성, 투명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운용보수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매력적이다. 모든 펀드는 구조와 관계없이 운용·수탁보수와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부과한다. 이런 비용 역시 수익률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연구원은 “2013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의 평균 비용은 1.37%였는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 평균 비용은 0.45%였다”며 “미국 ETF 투자자는 연간 0.04%, 0.14% 비용만으로 미국과 신흥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대표지수, 금, 채권, 통화, 변동성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자산 규모에 제약도 없다. 특히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금의 규모나 기간에 상관없이 모든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의 모든 상품에 다가갈 수 있어 투자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펀드를 구성하는 자산과 추구전략이 투명하게 공개돼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수익과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은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물론 ETF 투자에도 잠재적인 위험도 있다. 이성호 연구원은 “무엇보다 투자가 가능한 새로운 자산군이 생기면 새로운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글로벌 회사채와 직접 통화의 위험 요인은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온종일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실적이 나빠질 수 있으며 매매수수료에 따른 전반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ETF 활성화 드라이브 
 
정부 역시 ETF 운용규제를 완화해 펀드 상장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정부는 ‘펀드 혁신방안’에서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복제하는 인덱스형 상품 위주의 ETF를 액티브 ETF, 대체투자 ETF 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액티브 ETF는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투자종목과 매매시점 등을 운용자의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지수+알파’ 수익이 가능하도록 지수복제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하되, 투자자에 대해 액티브 특성을 반영한 중요정보 제공은 강화하게 된다. 
 
대체투자 ETF는 부동산·실물펀드 상장 활성화와 연계해 상장 실물투자상품에 간접투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양한 ETF 상품을 도입해 투자자의 펀드 구매비용을 절약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률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주목받는 로보어드바이저도 대부분 보수가 저렴한 ETF에 분산 투자하고 있어 ETF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ETF 시장에서 15개 운용사가 총 211개 종목 약 22조1000억원을 운용 중인데, 지난 10년간 연평균 35.1%씩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로보어드바이저로 인해 향후 ETF 시장 성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해외 ETF, 비과세 투자해볼까 
 
일찌감치 ETF 투자에 눈 돌린 이들은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 ETF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에서 투자한다면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 ETF(펀드) 저축’ 계좌를 개설하는 게 좋다. 이 계좌에는 여러가지 ETF와 펀드를 비과세로 매매할 수 있다. 
 
이 계좌에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ETF(펀드)를 담으면 매매·평가손익과 환손익 과세를 하지 않는다. 세제혜택은 가입일로부터 10년간 유지된다. 이 계좌는 3000만원 한도로 내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를 너머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ETF에 직접투자해 자산배분과 절세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글로벌 ETF시장은 4월 말 기준 3조달러 규모이며 미국이 전체의 71.4%를 차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미국에 상장된 ETF 종목수는 약 4540개로 투자자산 종류 역시 다양하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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