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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이스트스프링운용 뱅크론 펀드 2년…"올해 5%대 수익 달성"

"저평가된 미 뱅크론, 매력적 투자시점 진입"

2016-06-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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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존 월딩 피피엠아메리카(PPMA) 하이일드 뱅크론 펀드 수석매니저는 8일 "올해 미국 뱅크론 펀드가 4.5~5.5% 수준의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은 투자적기"라고 말했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이날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미국 경제와 뱅크론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3월 말 기준 4.9% 정도 수준의 높은 만기 수익률과 1달러에 97센트에 불과한 현재 가격대는 매력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그는 뱅크론 펀드의 높은 이자수익률 외에도 듀레이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과 견고한 펀드멘털, 타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미국 주식과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역사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뱅크론 펀드는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로 3개월 리보(Libor)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진 구조여서 시중금리가 뛰면 추가 수익을 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적합한 안정적 투자처로 뱅크론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들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향후 1년간 2.0% 수준의 미국 GDP 성장 전망은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10%까지 올랐던 미국 실업률이 2009년 말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소비자 신뢰도 역시 회복되는 등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미국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완만한 GDP 성장세와 가계지출, 임금 인상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국만이 통화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 유럽 경제성장 둔화 등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오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악화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신중해진 영향에 당초 생각했던 시기보다 늦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굳이 금리인상이 필요하진 않다"고 했다. 금리인상 여부와는 무관하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상승시 뱅크론의 이자수익이 상승하는 수혜를 받지만, 뱅크론은 신용위험의 대가로 역사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해왔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없어도 지속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지난해 투자심리 악화로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B~BB 등급의 뱅크론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재 뱅크론이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뱅크론 부도율 역시 2000년부터 작년 7월까지의 평균 부도율인 3.07%를 훨씬 밑도는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를 감안했을 때 뱅크론 부도율이 단기간 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유례없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미국 달러 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해외투자자들은 달러표시 펀드나 환노출형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5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출시하였으며, 이후 미국 달러화 표시 뱅크론 자펀드를 출시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 펀드의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690억원 규모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8일 여의도에서 미국 경제 및 뱅크론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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