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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일본 태양광 성장세 꺾인다…한국은 최고치 경신 전망

2016-06-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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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일본의 태양광 시장이 올해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올해 14.2GW로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1년 앞당겨졌다. 일본의 태양광 설치량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12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태양광발전 설치량은 지난해 11GW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공사의 지연이 발생해 전년보다 설치량이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손질해 보조금을 점차 줄이고 있고, 내년 입찰제 시행으로 이 같은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가정용' 소형 태양광 수요는 정책 지원금이 높아 여전히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2018년경부터 일본 태양광 시장은 가정용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인 국내외 태양광 업계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가정용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변경했다.
 
중국은 올 2분기 보조금 삭감을 앞두고 1분기에 설치가 집중됐다. 1분기에 예상치를 넘는 15GW가 설치되면서 연간 전망치도 21GW로 전년보다 15% 상향됐다. 미국도 투자세액공제(ITC) 연장 영향으로 올해 9.5GW의 당초 전망치에서 12GW로 상향 조정됐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 예상치 68GW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라남도 영암의 F1 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사진/신성솔라에너지
 
국내 태양광 설치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RPS(신재생에너지 의무사용 정책) 시장 통합에 따른 수혜로 지난해 설치량 1GW를 넘는 1.2GW가 설치될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협회에 따르면, 2013년 456MW에 불과한 국내 시장은 2014년 925MW, 지난해 1GW를 넘겼다. 다만 석탄 및 가스 등 원료가 하락과 올해 이후 9GW 규모 신규 전력 공급이 예상되면서 계통한계가격은 kWh당 100원에서 7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도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적자의 늪에서 헤매던 OCI(010060)는 올 1분기 7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신성솔라에너지(011930)도 지난해 영업익 76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도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에스에너지는 1분기 영업이익이 4억원에 그쳤으며, 웅진에너지는 적자폭은 줄었으나 1분기에도 94억원의 손실을 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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