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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땡큐 모디”…애플, 인도에 애플스토어 설립 추진

2016-06-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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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애플이 인도에 애플스토어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애플은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의 왕푸징 쇼핑지구의 애플스토어.
사진/뉴시스·AP
20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애플이 마침내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인 인도 시장에 애플스토어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국방, 민간항공, 소매 업체 등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 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자국산 제품 판매’ 규정에 대해 예외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애플의 경우 인도에서 단일 브랜드 소매점을 설립할 때 최소 30% 인도산 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면제됐다. 다만, 최대 '5년'의 예외 규정은 인도 정부가 최첨단 기술이라고 인정된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
 
포브스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중국 다음으로 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성장률 둔화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향후 애플의 실적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애플은 인도 시장에 애플 스토어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종전 규정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을 쓰는 애플의 경우 인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 1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인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팀 쿡 CEO는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라며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의 소비 시장이 믿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팀 쿡은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벵갈루루에 디자인개발센터를 열 계획을 밝혔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 기술개발센터를 여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대에 그친다. 포브스는 현재 150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판매율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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