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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채식주의자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세계시민

2016-07-08 16:11

조회수 : 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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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축산업도 기후변화, 물 부족, 생태계파괴, 대기 및 해양 오염 등과 같은 환경오염에 일정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농축 산업이 어떠한 오염원을 얼마나 발생시키고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확인하고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이 있는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인간 개개인의 식습관의 변화가 지속성장 지구환경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점을 EcoWatch가 2016년 5월18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채식주의자가 세상을 구하게 될까? 기후변화 관련 글에 달린 의견들을 읽어보거나 영화 ‘소에 관한 음모 (Cowspiracy)’를 보면 채식주의자들이야말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듯하다. 영화 ‘소에 관한 음모 (Cowspiracy)’는 우리가 지구상에 윤리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채식주의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이 역시 그처럼 단순한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 그 중 특히 육류소비가 많은 서구사회에서 고기나 육류를 포기하거나 최소한 줄일 수 있다면 환경과 기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농축 산업이 어마어마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며 심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축의 종류에 따른 다양한 농업방식의 차이점들을 고려하고, 환경적 피해의 범위를 이해하는 것, 또한 육류소비 및 농업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혜택들과 그것들의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농축 산업이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 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수치는 상당히 광범위하다.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양의14퍼센트에서 50퍼센트로 볼 수 있다. 농업은 수많은 방법으로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 음식을 재배하거나 기르기 위해 숲과 같은 탄소흡수지대를 개간하는 것은 순수 온실가스 증가를 가져온다. 특히 대규모의 산업적 농사는 기계를 가열하고 가공하며, 생산품 운반을 위해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배출 전체양의 9퍼센트 가량을 축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이것은 다른 형태의 온실가스에 비해 많은 양이다.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여러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측면에서는 다른 형태의 온실가스보다 위험성이 덜하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축산업이 온실가스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기는 복잡하다.
 
UN 식농업 기구에 따르면, 가축농사는 인간이 유발한 아산화질소의 65퍼센트를 차지하고 이것은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 영향의 296배에 달한다. 가축농사는 또한 “인간이 유발한 메탄가스의 37퍼센트를 차지하며(이산화탄소의 23배), 이것은 대부분 반추동물의 소화기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하며 산성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수천 년을 머무는 것에 비해 메탄은 12년가량, 그리고 아산화질소는 114년만을 머문다. 
 
축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가축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돼지와 가금류(닭/오리 등)는 농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방사량의 10퍼센트를 차지하긴 하지만, 지구 온실가스 방사량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소고기보다 세배 많은 육류를 제공하며 먹이는 덜 먹는다. 특정 재배농업 방식 역시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습지 벼농사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배출하며 아산화질소는 질소비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다른 형태의 농업경작 방식 역시 기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이뉴잇족 등과 같이 특정한 경우의 사람들은 신선한 농산물이 드물어서 육류를 기반으로 하는 식습관을 채택했다. 비행하는 것은 동물을 사냥해 먹어치우는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육류와 축산물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는 물론 물 부족, 생태계파괴, 수로 및 해양오염등과 같은 기타 환경재해로부터 인류를 보호한다. FAO는 축산물에 대한 전세계 수요는 소비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2050년 기준 70퍼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세계평균 1인당 41.3킬로그램, 후진국 1인당 평균 육류소비 31.6킬로그램에 비해 선진공업국가들은 평균95.7킬로그램의 육류를 소비한다. 이는 세계 육류 소비율은 감축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아시아의 사람들은 2015년 기준 세계 어느 다른 곳보다 적은 7.6킬로그램의 육류만을 소비 하였다.
 
영국 옥스포드 마틴스쿨 과학자들에 의한 연구는 사람들이 육류소비에 대한 간단한 건강 가이드라인을 따라줄 경우, 농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까지 3분의 1가량 감축될 수 있다는 것을 분석해냈다.  현재 널리 채택되고 있는 채식 식습관을 따른다면 63퍼센트대로, 엄격한(완전한)채식을 기준으로 보면 70퍼센트 수준까지 농업가스 배출 수치가 낮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자들은 또한 세계가 육류와 축산품을 줄이는 건강한 식습관을 채택한다면 2050년까지 연간 10억 달러의 의료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개선된 농사방식 적용과 현지 생산품 소비를 권장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 주제는 다른 칼럼에서 독립 주제로 다루어졌다. 그 사이 우리는 육류소비를 줄이는 것으로서 최소한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특히 ‘붉은 고기’섭취를 줄이거나 채식 식습관을 과감히 실천 유지하는 것으로 기후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자신과 지구를 위한 최선의 식이요법 조언은 작가 마이클 폴란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을 섭취하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식물 위주로 섭취할 것.”
 
 
 
인천국제고 김도희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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