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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셋값 상승 한 풀 꺾이나 '가격 주춤'

2년만에 상승률 가장 낮아…"입주 늘어 상승폭 크지 않을 것"

2016-07-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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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이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매매가격 턱 밑까지 오른 가격에 월세전환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공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9%로 전달(0.23%)보다 0.04%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5월(0.12%) 이후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월 평균 0.67%에 달할 정도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 1월 0.31%로 다소 주춤해지더니 지난달에는 0.1%대까지 떨어졌다.
 
분양시장 훈풍에 역대급으로 쏟아진 물량이 차츰 입주시점에 진입하면서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개업소들 역시 전세물건 수급 부족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66.6으로 전달(168.5)보다 다소 낮아졌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190.1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3p 넘게 하락했으며, 올초 176.8에 비해서도 수급 상황이 좋아졌다.
 
전세수급지수란 중개업소 현장에서 느끼는 전세물건의 공급과 수요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지난해보다는 수급난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고, 입주물량도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경기권에서 집들이에 나서는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전세난이 당분간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하남시 9400여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3700가구, 동탄2신도시 6100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됐다.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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