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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구로공단 근로자 애환 서린 '가리봉 벌집'···지역 거점시설로 재탄생

조성공사 착수 전까지 전시회 공간 등으로 활용 예정

2016-08-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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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와 가리봉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가 도시재생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이른바 '가리봉 벌집'을 공사 착수 전까지 전시회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난해부터 시와 가리봉 도시재생지원센터, 단국대 건축학과와 함께 진행한 도시재생 스튜디오 프로그램 성과를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하나의 가리봉, 다섯 개의 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가리봉 도시재생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하나의 가리봉' 방에 전시되고, 단국대 건축학과 5개 팀이 작업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나머지 방에 나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번 '다섯 개의 방' 전시회 감독을 맡은 이원재 소장은 "재생사업과 대학 커리큘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기획된 이번 전시가 주민,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벌집 생생, 가리봉 재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테이프 커팅식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음악, 축하 연극 공연, 마을재생학교 수료식 등으로 채워진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리봉 주민과 지역 예술가, 단국대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오프닝 행사를 준비했다. 
 
오프닝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성 구로구청장,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 서울시 시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장 장소는 남구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로 우마길 24-3(고향집식당 뒤편)에 위치해 있다.
 
김성보 시 주거사업 기획관은 "벌집은 7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보금자리이자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생활문화자원"이라며 "지역자산을 보존하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진행 중인 '가리봉 벌집'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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