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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전쟁 격화

이통3사 전략은 엇갈려…KT 오픈마켓형 승부수

2016-08-30 16:58

조회수 : 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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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모바일 동영상이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각 사들의 플랫폼 강화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전략은 엇갈린다.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콘텐츠 강화로 중점을 뒀다면,  KT(030200)는 오픈마켓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디오 콘텐츠의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 검색, 연계상품 커머스까지 가능한 플랫폼 '두비두'(dovido)를 공개했다. 두비두는 'do+video+do'의 합성어다. 두비두는 모바일에서 동영상 촬영과 편집 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겨냥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자동 자막 번역 시스템 기능도 갖췄다.
 
특히 콘텐츠 제작자가 광고수익은 물론 동영상에 연결된 상품의 판매수익까지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유인력을 높였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기존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에 대해 오직 셀러 역할만 했다면 두비두는 영상을 제작하고 상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커머스에 연동돼 즉시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면서 "상품 판매가격의 3~5%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두비두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출시 시점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관련 비디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738억원의 순매출과 1조원대 거래시장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김 실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은 제한된 국내시장의 치열한 경쟁환경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두비두를 통해 통신 영역을 뛰어넘는 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로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옥수수는 기존 SK브로드밴드에서 제공했던 Btv모바일과 호핀을 통합한 서비스다. 현재 90여개 TV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8만5000편 등을 제공하며, 해외 유명 방송사의 시리즈물도 선보이고 있다. 옥수수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순방문자 수 310만명,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 206분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유플릭스무비와 LET비디오포털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LTE비디오포털은 TV 프로그램과 영화 외에 외국어, 다큐멘터리 등 지식·생활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국내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 중 가장 많은 1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새로운 먹거리로 설정하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화질이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콘텐츠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웨스트 KT스퀘어에서 콘텐츠 플랫폼 사업 전략과 함께 누구나 쉽게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How to 비디오 플랫폼 '두비두(dovido)'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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