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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국 상륙 가시화에 전기차 관련주 '눈길'

증권가 "전기차 성장에 국내 부품·소재업체 수혜 기대 지속"

2016-09-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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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테슬라의 국내 1호점 오픈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가 다시 한 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저유가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대중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국내 전기차 수혜주로는 배터리 전해액 누수방지 부품을 공급하는 상아프론테크(089980), 양극활 물질과 전구체를 공급하는 에코프로(086520), 전기차 연비 개선을 위한 PTC히터를 제조하는 우리산업(215360),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을 하는 포스코 ICT(022100),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을 생산하는 솔브레인(036830), 2차전지 생산설비 제조업체 엔에스(217820), 전기차 부품 사업에 진출한 로스웰(90026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일 상아프론테크는 종가기준으로 0.93%(100원) 오른 1만850원을 기록했고, 솔브레인은 2.73%(1600원) 오른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우리산업(-0.55%),  포스코 ICT(-0.17%), 로스웰(-2.24%), 엔에스(-3.97%)의 경우 0~3%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9일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소매점을 입점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내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테슬라는 내년까지 전용 충전시설인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인프라' 25곳을 백화점, 이마트, 아울렛,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의 유통 채널에 구축할 예정이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기준 333개를 국내에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약 480여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이같은 전략은 기존 완성차업체들을 긴장시키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실제로 최근 폭스바겐은 기존 계획보다 2년 빠른 2018년에 500km 주행거리에 충전시간 15분인 전기차를 시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차는 다음달 파리모터쇼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테슬라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수퍼차저를 빠르게 공급하는지에 달렸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진입은 국내 인프라 확산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은 주요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1~8월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는 9만3197대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6월은 전년동월비 45%, 7월은 50%, 8월은 66% 증가하는 등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최근 더욱 커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업체들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의 생산을 자체제작이 아닌 아웃소싱에 주력할 것"이라며 "애플, 구글, 다이슨, 바이두, Le TV 등 대형 IT, 가전업체들의 전기차 시장진입이 증가하고 있어 배터리 부품, 소재업체들에 대한 러브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 말 출시할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스케치. 사진/BBC.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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