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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서울시, '모텔·찜질방 전전 가정'에 임차보증금 지원

4인 기준 월소득 351만원 이하…최대 500만원까지

2016-09-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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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미성년 자녀와 모텔, 고시원 등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지원한다.
 
시는 19일부터 4주간 불안정한 거주환경에 놓인 주거위기가정을 집중 발굴하고, 이들에게 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임차보증금은 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후원한 1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시와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월 25일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후원기금은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가 관리하고 있다.
 
임차자금 지원위원회가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해당 가구에 통보하면 대상가구는 직접 집을 구하고 계약서 등을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임차보증금이 집주인 계좌로 입금된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모텔,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는 가구뿐만 아니라 철거나 퇴거로 거주지에서 내 쫓길 위험에 처한 잠재적 주거 위기가정에게도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기준중위소득 80% 이하로(4인가구 월소득 351만원 이하) 미성년 자녀를 동반한 경우이고, 자녀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주거위기가정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06가구를 발굴하고, 52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거위기가정 106가구의 주거형태를 살펴보면 모텔·여관 21가구, 고시원 55가구, 찜질방 7가구, 기타 23가구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집중 발굴 조사 기간 외에도 수시로 주거위기가정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변에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발견되면 다산콜센터(120번)와 시 희망복지지원과(02-2133-7374), 구청, 동주민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안찬율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차가워지는 날씨에 어려움을 겪을 주거위기가정에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시는 민관이 협력하여 주거위기가정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인근 알림판에 원룸이나 월세, 하숙집 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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