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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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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자페증 아동의 편식 습관과 개선방안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2016-10-27 12:00

조회수 : 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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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아동들의 대부분은 편식 습관을 보인다. 일반 아동들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편식 습관이 많다. 그러나 자폐증 아동들이 보여주는 편식 습관은 일반 아동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일반 아동들이 야채나 콩 등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배제형 편식이라면 자폐증 아동들은 특정 음식만을 추구하는 집중형 편식 양상을 보인다.
 
필자가 지금 치료중인 아동 중에는 초콜릿과 과일 쥬스만 먹는 아이가 있다. 부모는 밥을 먹이려고 몇 번이나 노력을 했지만 아이는 완강하게 거부한다고 한다. 한번은 가족들이 담합하여 2~3일 굶기고 밥을 주기도 했지만 아이는 차라리 굶기를 선택해 실패했다고 한다. 초콜릿이나 과일에는 당분이 풍부하여 아이의 일반 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방과 단백질 공급이 안되니 아이가 영양적으로 불균형 상태를 보인다.
또 다른 아이는 흰색의 음식만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떡을 줘도 백설기나 흰색 가래떡은 잘 먹는데 색이 들어간 쑥떡이나 팥떡은 전혀 안 먹는다. 같은 국수라도 흰색 우동은 잘 먹는데 자장면은 전혀 먹지 않기도 한다. 또한 이 아이는 씹을 수 있는 질감의 음식은 먹지만 점도가 높은 끈적한 쨈이나 꿀, 스프 등은 거부하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자폐증 아동들의 편식 추구경향은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주 강력하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려 하면 구토를 해서라도 음식을 거부하고는 한다. 대체 아이들이 음식에 편집하는 이유는 뭘까?
다름 아니라 구강 내 감각의 과민상태가 원인이다. 자폐증 아동들은 피부접촉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옷에 라벨이 피부를 자극하는 것을 못 견뎌 라벨를 잘라내야 옷을 입는 아이들부터 모자 착용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형태의 촉각 과민상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증세가 구강 내에서 감각 과민상태로 표현되는 것이다. 입술, 혀, 입천장, 잇몸 등 음식을 먹는데 관계하는 기관들에서 특정 음식이 주는 촉감을 못 견디는 것이다. 그러므로 억지로 먹이는 것은 아동이 받아들일 수 없는 가혹행위와도 같다.
 
자폐아동의 편식 습관을 해소 시켜주기 위해서는 구강 내에 과민성 감각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단계에 맞게 구강 내에 다양한 감각경험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입술 마사지, 칫솔이나 치발기로 혀나 입천장 자극하기 등 다양한 자극을 꾸준히 경험토록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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