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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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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상장사 지난해 배당총액 17조 원 돌파…배당 쏠림 현상

평균 시가배당률은 1.6% 그쳐…기업소득환류세제 효과 낮아

2016-11-06 11:42

조회수 :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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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100대 상장사들의 지난해 배당 총액이 17조원을 돌파했다. 현금이 가계로 흘러들어가는 게 목표인 기업소득환류세제 효과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배당에 대한 혜택 가중치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 위한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재벌닷컴은 6일 시가총액 100위권 상장사의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총액을 집계한 결과 17조41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13조668억원보다 33.3% 증가한 금액이다.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6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3%다. 한국전력은 1조9901억원으로 520.0% 폭증했다. 현대차는 1조796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3530억원으로 배당을 확대(61.6%)했다. 현대모비스는 15.5% 늘어난 331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총액 증가율이 높은 상장사 가운데 S-OIL은 지난해 배당총액이 2795억원으로 전년의 16배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4년 41억원에서 지난해 398억원으로 배당을 늘렸다. 대림산업과 NH투자증권도 전년보다 각각 190.6%, 147.1% 올랐다. 롯데제과와 SK도 각각 118.9%, 117.9% 늘어났다. BGF리테일은 전년의 2배 수준인 297억원을 배당으로 내놨다. 아모레G, 코웨이, 현대글로비스, 한국항공우주, LG유플러스, 삼성카드, CJ, 효성, GS리테일, 현대산업개발,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롯데칠성도 배당총액을 40% 이상 키웠다.
 
100대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평균 16.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당 투자에 나설 때 실질 수익률을 의미하는 중요한 척도로 활용된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6.2%의 한국전력이다. 다음으로 우리은행(5.5%), 두산(4.8%), POSCO(4.5%), SK텔레콤(4.3%), 삼성카드(4.0%)가 뒤 따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거액의 배당 규모에 비해 시가배당률은 낮은 편(각 1.6%)이다.
 
기업이 배당에만 치중하자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정책효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아졌다. 기업의 현금이 가계로 흘러들어가도록 한 게 세제의 방향이지만 기업들이 배당에 쏠리면서 당초 기대한 정책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배당의 환류세제 가중치를 50%까지 낮추거나 0%로 적용하는 한편, 적용 대상 기업도 자기자본 500억원 초과 기준에서 100억원 초과로 늘리는 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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