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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비보존 "VVZ-149로 글로벌 제약사 성장"

텔콘-케이피엠테크 바이오사업 IR

2016-11-08 15:47

조회수 : 9,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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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비마약성 진통제 ‘VVZ-149’를 출시해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텔콘(200230)케이피엠테크(042040)이 개최한 신규 바이오 사업 관련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텔콘과 케이피엠테크는 비보존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총 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보존은 지난 2008년 6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회사다. 항암제 다음으로 시장규모가 큰 진통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비마약성 진통제 ‘VVZ-149’를 경구제와 주사제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진통제는 최초 신약(first in class)으로 국내에서는 임상 2a를 완료했으며 2b를 진행 중에 있다. 해외에서도 2a를 완료한 상황으로 곧 2b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사제 형식의 경우 내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빠르면 오는 2019년에는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보존은 VVZ-149가 이상적인 약물이라고 설명한다. 부작용은 적은데다 효능도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능적인 면에서는 가장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에 필적하는 효능을 지녔다는 것 이다.
 
이두현 대표는 “임상 1상과 2a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예측 범위에서 VVZ-149는 효능과 부작용에서 이상적인 수준”이라며 “한국에서 진행된 임상 2a상에서는 효능과 함께 마약성 진통제보다 우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2b에서는 수술이 끝나기 전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인데 마취에서 깨어날 때 통증이 훨씬 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보존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진통제가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많은 사업화 기회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 수술후 통증 ▲ 화상 및 말기암환자 통증 ▲ 아토피와 피부염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비보존은 이 시장에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미국의 세계적인 임상시험대행업체이자 의료 분야 수요예측 전문기관 코반스(Covance)에게 의뢰해 연간 순수익에 대한 예측분석을 실시했다.
 
그는 “진통제가 발매된 후 수술 후, 신경병증성, 말기 암, 화상통증 등 4개의 분야에서 오는 2031년 기준 1조9863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 밖의 다른 분야까지 적용된다면 순수익은 2배까지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보존은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 현지의 전문가 확보 후 임상 3상 진행과 기술이전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신약승인신청서(NDA) 시점에는 나스닥까지 상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IR에서는 엠마우스의 설명회도 진행됐다. 케이피엠테크는 엠마우스 지분 11.29%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엠마우스도 케이피엠테크 지분 8.21%를 보유하고 있다.
 
엠마우스는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CD는 적혈구 DNA 서열의 변이로 발병하는 희귀 혈액 질병이다. 회사가 개발한 치료제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신청(NDA)을 제출해 최근 사전 허가를 받았다. 엠마우스는 신약이 내년 상반기 내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SCD 환자는 약 2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내로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가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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