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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LS 규제발표 지연 속 홍콩H지수 ELS 발행 주도

10월 발행금액 3.9조…당국 규제가 향후 변수

2016-11-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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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상품 규제 방안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규제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ELS 발행금액은 3조932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발행실적 4조5605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7월 2조5703억원, 8월 3조7623억원에 비해서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발행실적의 특징은 홍콩H지수의 부활을 꼽을 수 있다”면서 “7월 H지수 기초 ELS 발행규모는 1633억원에 그쳤지만 10월 1조2629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전체 비중의 32.8%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H지수 ELS 발행규모는 9월까지 월별 기준 4000억원을 한 번도 넘지 못했지만 최근 H지수가 9500~1만 포인트 사이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10월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이끌었다.  
 
10월 ELS 발행은 홍콩H지수의 영향으로 4조원에 가까운 발행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금융당국이 발표할 파생상품 규제 방안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전문가들은 향후 ELS 전망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조만간 발표하는 파생결합상품 건전화 방안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발표시점이 당초 9월말에서 11월 중순으로 연기되는 과정에서 규제 수위가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는 파생결합상품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파생상품 운용자산을 현재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업계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신탁계정 도입이나 특정 지수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방안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연구원은 “당분간 ELS는 월 3조~4조원 수준의 안정적인 발행이 예상되며, 특히 12월에는 개인연금 자금이 ELS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규제 리스크는 우려했던 것 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에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발행실적에서 HSCEI 기반 발행이 증가한 만큼 항셍지수(HSI) 발행이 감소했는데, 이는 HSI가 HSCEI의 대타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만약 HSCEI의 쏠림현상이 HSI로 우회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면 보다 강한 규제에 나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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