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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트럼프 쇼크'에 양대 지수 급락…코스피 '1950선'(마감)

코스닥, 600선 이탈…장중 '연저점' 경신

2016-1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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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설마했던 '트럼프 쇼크'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24일 브렉시트 때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장중 연저점을 기록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00p(2.25%) 하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클린턴 후보 당선 전망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2008선에서 순조롭게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 트럼프 후보가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11시 구간부터 지수가 가파르게 추락했다. 지수는 1931선에서 장중 저점을 찍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00p(2.25%) 하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40억원, 126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시장 방어에 나서며 30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이 4% 넘게 급락했고,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이 3%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아모레퍼시픽(090430)만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3% 가까이 밀리며 160만원선을 밑돌았고, 한국전력(015760)은 시총 2위를 회복했지만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00830), POSCO(005490)가 4% 안팎의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선 테마주들의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인디에프(014990)는 계열사 세아상역 회장과 클린턴 후보와의 인연이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이후 테마주로 묶였다. 최근 나흘간 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급락세로 돌아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재생 에너지주도 동반 하락하며 OCI(010060), 한화케미칼(009830), 신성솔라에너지(011930), 웅진에너지(103130) 등 태양광주를 비롯해, 동국S&C(100130), 태웅(044490) 등 풍력주가 급락했다.
 
반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방위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빅텍(065450), 스페코(013810), 퍼스텍(010820)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45p(3.92%) 내린 599.74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581선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억원, 123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316억원 순매도했다.
 
홈캐스트(064240)는 황우석 박사가 미국에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한 신경전구세포' 특허를 등록했다는 소식에 15% 넘게 급등했다.
 
안트로젠(065660)은 국내 생산한 줄기세포로 미국 임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14%대 강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5원 오른 1149.5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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