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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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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에 난방기기 판매 급증

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인상에 고효율 제품 선호

2016-1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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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예년보다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난방기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추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 요금이 인상되면서 고효율 난방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난방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국내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난방기기의 하루 평균 매출은 평소 대비 약 4.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을 포함한 일주일(10월31일~11월5일) 동안의 매출은 전주보다 약 104% 급증했다. 
 
난방기기 판매가 급증한 것은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의 평균 기온은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더 빨리 찾아오면서 기온도 예년보다 평균 1.5도 정도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고효율 난방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올 여름 누진세 이슈로 인해 고효율 냉방기기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 겨울에는 11월부터 전국의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6.1% 인상되고 지역난방 요금도 4.7% 오르면서 고효율 난방기기를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특히 온수매트와 전기히터 등과 같은 고효율 전기식 보조 난방기기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해 출시된 온수매트 신제품에는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고성능 BLDC모터(코일을 기계적인 브러시가 아닌 트랜지스터로 변환하는 모터)를 적용하고, 1도 단위의 세밀한 온도조정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이 많다. 또 히터 제품도 추운 욕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방수 기능이 적용된 욕실 난방기기와 1초 순간 히팅 기능이 추가된 고효율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풍기 역시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 속에 이동이 간편한 스탠드형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에누리닷컴 상품 담당자는 "가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겨울이 길어지면서 긴 겨울을 버티기 위해 고효율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11월부터 가스?난방 요금을 인상한 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소형 난방가전의 판매도 증가 추세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인용 전기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바닥에 깔아놓는 1인용 전기매트 매출도 1년 전보다 34% 늘었다. 소형 라디에이터와 미니히터 매출도 각각 91%, 63% 증가했다. 이 밖에 USB로 충전할 수 있는 손난로와 발난로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69% 증가하는 등 체온을 높여주는 휴대용 제품 판매도 급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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