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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호재 겹친 정유주, 시장 기대 높아

감산 가능성에 유가 상승…중국 석유제품 수출문제 해결

2016-1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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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 밖에도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며 정유주 투자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은 3.62% 급등했고 GS(078930), S-Oil(010950)은 각각 2.59%, 3.37% 오르는 등 정유 관련 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가장 긍정적인 부문은 국제유가의 상승이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오는 30일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이라크와 이란 석유부 장관은 OPEC 감산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역시 감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말과 내년까지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그동안 아시아 정유 시황의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중국 석유제품 수출 급증 역시 해결돼 큰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아시아 정유 시황에 최대 위협 요인인데, 9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면서 "이는 소규모 정제설비(Teapot 설비) 때문인데, 향후 정제설비들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이들에 대한 감시, 규제를 강화하면서 원유 도입 쿼터 배분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선호주로 SK이노베이션과 S-Oil을 꼽았다.
 
또한 4분기 들어 정제 마진이 강세로 전환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월 배럴당 4달러까지 추락했던 정제마진은 11월 들어 8달러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난방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등유와 경유의 마진이 회복되었고 휘발유의 경우 과잉 재고가 해소됐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정유주가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꾸준히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 공약 중 하나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원유, 가스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수출 확대로 중동 산유국들과 경쟁이 심화된다면 아시아 정유사들의 수익성 호조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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