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차현정

선강퉁 다음달 5일 시행…금투업계 '금맥찾기' 본격화

"중화권 3대 시장 완전 개방…상해 우량주·심천 성장주·홍콩 저평가주 주목"

2016-11-27 10:33

조회수 : 2,91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선전(심천)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 시장이 내달 5일 열린다. 기대감을 키우며 기다려온 선강퉁 시행이 임박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투자 금맥찾기도 본격화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홍콩증권선물거래소(SFC)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선강퉁 시행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시가총액 60억위안 이상 881개 선전증시 상장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인 후강퉁 시행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금융(43%)·공업(16%) 등 국영기업 위주인 후강퉁과 달리 중국 신산업 중심인 선강퉁은 '중국판 코스닥'으로도 불린다. 중국 본토 A주 시장과 홍콩(해외)이 완전 상호 개방한 선강퉁은 후강퉁 제도보다 업그레이드된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한도 철폐와 투자대상 확대로 자본시장 개방의 중대한 발자취를 남겼다"며 "심천거래소는 민영기업과 신경제 비중(약 55%)이 높은 미래산업의 보고"라고 말했다. 실제 선강퉁 상장종목에는 정보기술(IT, 22%) 업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헬스케어(9%) 비중도 높은 편이다. 총 투자한도에는 규제가 없고 일일 105억위안(후강퉁 130억위안)으로 제한된다. 선강퉁 창업판 투자는 기관만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소득세와 영업세는 없으며 10%의 배당세와 0.1%의 인지세가 부과된다. 
 
선강퉁 수혜주를 찾는 일에도 여념이 없다. 선강퉁 가이드북과 테마 21선 등 분석자료도 작성하는 등 코앞으로 다가온 선강퉁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강퉁 유망 사물인터넷(IoT) 업종으로 차이나유니콤, 청도하이얼, 중흥통신, 소주고득 등을 대표종목으로 꼽았다. 정보보안(계명성진, 한왕과기), 로봇(미적그룹, 애사돈, 거성과기, 로봇), 클라우드(중과서광, 태극주식), 헬스케어(곤약그룹, 만동의료, 운남백약, 미년건강) 업종도 또 다른 테마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무인기(롱흠통용, 중항기전), 줄기세포(복성의약), 스마트물류(연공주식), 네비게이션(중국위성), 게임(완미세계), 빅데이터(봉화통신), 인공지능(과대신비), 스마트카(사유도신), 3D프린터(대족격광), 모바일결제(항보주식) 업종 등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초상사구(부동산기업)와 BYD(친환경자동차기업)를 주요 선전기업으로 제시했다. 최근 두 기업을 실제 방문, 분석자료도 내놨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초상사구는 중국 대표 국영 부동산 기업 중 하나로 중국 최초 경제특구 지역인 심천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현재 A주시장 부동산 기업 시총 3위인 이 기업은 부동산 개발 사업외의 부가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향후 지방정부와 계약을 통해 항만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수익예상표도 집계돼 주목된다. 와이즈에프앤 중국경제금융연구소는 시가총액 2655억위안 규모인 만과부동산A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대비 15% 증가한 2248억위안(순이익 211억위안)으로 예상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인 온가식품(시총 1447억위안)의 예상 매출액은 597억6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23.9% 늘 것으로 진단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선강퉁을 계기로 중화권 3대 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각 시장의 특성을 극대화한 혼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상해 정통 우량주(금융, 음식료, 자동차)와 심천 성장주(헬스케어, 미디어, IT), 홍콩 저평가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선전(심천)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 시장이 내달 5일 열린다. 기대감을 키우며 기다려온 선강퉁 시행이 임박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투자 금맥찾기도 본격화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차현정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