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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국 확산…오리 농가·방역 '초비상'

21곳서 양성 확진 판정…인천대공원 일부 휴원

2016-11-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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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가축과 축산 관련 종사자, 차량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전파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남을 시작으로 서해안을 따라 수도권의 농장으로 AI가 전파된 데 이어 충남 천안과 아산, 강원 원주 등에서도 야생 조류에서 AI가 검출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는 21곳이다. 여기에 경기 포천, 충북 음성, 충남 아산, 충남 천안, 세종시 등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진천에서 지난 23일 신고된 종오리 의심축은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6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돼 이날까지 양성 판정 농가는 21곳으로 늘어났다. 검역본부는 진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4500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리했으며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 밖에 다른 지역의 양성 판정 결과가 28~29일 연달아 발표됨에 따라 양성 확정된 농가는 곧 25곳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 닭 생산지인 포천의 양계장뿐 아니라 세종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AI 바이러스가 수도권 전역은 물론 중부 내륙까지 광범위하게 퍼지는 양상이다.
 
이처럼 AI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자 정부는 지난 260시부터 280시까지 48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동중지명령은 이후 추이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또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도 함께 실시했다.
 
또 인천대공원은 동물원 방역 강화와 동물 보호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어린이동물원을 휴원한다. 이 동물원에는 AI발생 우려가 있 원앙, 오리, 수리부엉이 등 21135마리가 있다.
 
한편 이번 AI는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만경강에서 포획한 흰뺨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10여일 동안 충북, 경기, 전남, 전북 등 전국 21곳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26일 오전 경기 안성시 대덕면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에 사용할 탱크를 땅에 묻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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