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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GS, 3·4세 경영권 승계…허용수·허세홍 대표이사 맡아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도 회장 자리에 올라

2016-11-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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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GS 3, 4세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지난해에 이어 총수 일가 승진 인사가 이뤄져 승계 작업이 속도를 냈다. 총수 일가인 허용수 GS EPS 부사장과 허세홍 GS글로벌 부사장을 각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 경영전면에 나섰다. 역시 총수일가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도 회장 자리에 올랐다.
 
GS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총 49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GS칼텍스와 GS건설에서 절반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지켰다. 승진인원은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3명 ▲사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4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4명 ▲상무 신규 선임 19명 등이다.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를 통해 GS EPS 대표이사에 총수일가 3세 허용수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이, GS글로벌 대표이사에는 4세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신규 선임된 것이 주목된다. 향후 경영승계 등을 고려, 차세대 경영진 배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추진력을 갖춘 40대의 차세대 경영자로 평가되며, 앞으로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한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 됐다"고 설명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회장에 올라 GS칼텍스의 그룹 내 입지를 과시했다. 허 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 한 우물만 파온 정유·석유화학 전문가로 2013년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등 위기 속에 올해 GS칼텍스의 역대급 실적을 주도했다. GS칼텍스는 총 14명(회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4명, 상무 신규선임 6명)을 승진시켰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사진/GS
GS건설의 경우 사장급 이상의 승진자는 없었지만 GS칼텍스보다 많은 총 15명(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신규선임 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주택부문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 중이다. 이외 정택근 ㈜GS 사장 및 하영봉 GS에너지 사장, 손영기 GS E&R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홍순기 ㈜GS 부사장과 김응식 GS파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붕주 GS리테일 수퍼사업부대표 부사장은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에, 김형순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 전무는 해양도시가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외에 여성임원도 배출됐다. 김연선 파르나스호텔 상무는 1988년 입사후 프론트 데스크 업무부터 시작해 총지배인 자리까지 오른 호텔전문가이며,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내부승진을 통해 임원으로 발탁됐다. 
 
GS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최대 경영성과가 예측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주의에 초점을 맞췄다"며 "40대의 차세대 경영자를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하고,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 있는 여성임원을 발탁하는 등 100년 장수기업의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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