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29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야3당 원내대표 회동 후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능력을 갖고 있어 특검 후보로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 대검 형사부장은 사법연수원 9기, 박 전 서울고검장은 연수원 10기다.
앞서 야권의 특검 후보군으로는 박시환·김지형 전 대법관과 내곡동 특검 경험이 있는 이광범 변호사,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돼왔지만 상당수가 특검 제안을 사양하면서 구인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 원내대변인은 특검 추천 기준에 대해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아니고 지역적 성향도 고려하지 않았다"며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제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첫번째 선택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특검 후보로 추천된 당사자들 모두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
두 후보자 모두 야3당의 특검 후보 선정 소식을 듣고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3당이 합의한 특검 후보는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에 공문 형식으로 발송되며 박 대통령은 특검 후보자 추천서를 받은 후 3일 이내, 즉 다음달 2일까지 특검 추천 후보자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한편, 야3당 원내대표는 특검 후보 발표 이후 앞서 발표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내용과 관련한 정국 수습책논의를 이어갔다.
조승식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왼쪽),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사진/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