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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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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VR전쟁…글로벌 각축전 치열

2016-1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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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새로 나온 가상현실(VR) 기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인텔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VR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소니·HTC 등 기존 업체들에 이어 구글·인텔 등 글로벌 IT업체들까지 뛰어들면서 VR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400만대 수준이었던 VR기기 판매량은 오는 2020년 8100만대까지 증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올해 VR기기 판매량이 총 1280만대, 매출은 약 8억9500만달러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VR시장의 성장세에 국내외 기업들은 잇따라 VR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달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VR 기기, 'PS VR'을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HTC는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6'에서 VR 헤드셋, '바이브(VIVE)'를 첫 선보였다. 'HTC 바이브'는 초도물량 100여대가 125만원의 비싼 가격임에도 발표 5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오큘러스도 지난 7월 국내 전파 인증을 완료,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Lift)'를 내년초 출시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새로운 VR기기들을 공개하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단돈 5달러 짜리 VR기기(카드보드)를 내놓고 VR의 대중화에 나섰던 구글은 지난 10월 '데이드림 뷰'란 신제품을 선보였다. MS도 10월 윈도우10 이벤트에서 PC 또는 노트북에 케이블을 연결해 작동하는 VR 기기 제품 HMD(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인텔 역시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16에서 VR 기기 '프로젝트 알로이(Project Alloy)'를 선보이면서 VR전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도 VR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초 오큘러스와 함께 VR 헤드셋 '기어 VR'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헤드셋 위치 확인은 물론 얼굴표정, 눈동자 움직임까지 추적이 가능한 특허 기술을 내놓고 내년에 내놓을 차기 기어 VR에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도 '360vr'이란 기기를 내놓고 VR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VR시장 규모는 지난해 9636억원에서 올해 1조3735억원, 2020년에는 5조7271억원까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다.
 
기존 업체들에 이어 글로벌 IT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VR산업은 기기를 중심으로 이미 경쟁이 시작됐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향후 차별화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개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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