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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보·파견검사 확정…'최순실 특검' 기록분석 착수

박 대통령, 특검보로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 임명

2016-12-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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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김광연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5일 특검보와 1차 파견검사 인선을 완료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보로 박충근(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18기), 양재식(21기), 이규철(22기)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규철 변호사만 판사 출신이고 나머지 세 명은 검사 출신이다.
 
박 변호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내곡동 사건’애서 특검을 맡았던 이광범 변호사와 엘케이비앤파트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 변호사는 ‘디도스 특검’ 때에도 특검보로 활약했다. 양 변호사는 박 특검과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근무 중이다. 사법연수원 교수를 역임하고 의정부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서 형사부장으로 근무했다. 이 변호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조세 전문이다. 이번 게이트 수사 후반부 조세포탈 혐의가 대거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특검은 파견검사 20명 중 10명을 1차로 파견 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박 특검이 앞서 공개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차장) 외에 이복현 춘천지검 검사가 파견됐다는 것이다. 이 검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당시 팀장이었던 윤 차장의 지휘를 받아 수사했다. 박 특검은 이에 대해 “이 검사를 파견 요청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을 때 파견 받아서 함께 생활했는데 일을 참 잘했던 기억이 있어 파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한동훈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 대검찰청 검사, 고형곤·김창진·김형철 서울중앙지검 검사, 박주성 서울서부지검 검사, 문지석 대구서부지청 검사가 포함됐다. 특검보와 파견검사 10명은 당장 6일부터 출근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박 특검은 "공사 중인 특검 사무실이나 법무법인 강남에 출근할 수는 없고 제3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검찰로부터 수사기록 사본을 인계받아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분량을 먼저 파악해야겠지만 신속하게 할 것"이라면서 "기록 검토가 끝나고 즉시 배당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파견 검사 인선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자체 기록검토팀을 꾸려서 검찰이 수사했던 최순실 게이트 기록 검토를 즉시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선릉역 인근 D빌딩과 사무실 계약을 완료했다. 건물 내 3개 층을 쓰며 전용면적은 450평이다. 하지만 보안 시설 설치 및 내부 공사를 위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김광연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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