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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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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스마트워치 시대는 갔다?…팀 쿡 '발끈'

3분기 애플워치 출하량 71% 급감…웨어러블 주도권, 스마트워치 아닌 스마트밴드

2016-12-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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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스마트워치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3분기 애플워치 출하량이 1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
 
이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의 인기는 여전하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6일(현지시간) 쿡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홀리데이 시즌 첫 주 판매에서 애플워치는 새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번 분기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앞서 시장조사기관 IDC가 3분기 애플워치 판매가 저조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전날 IDC는 3분기 애플워치 출하량이 110만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0만대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된 것. 시장점유율 역시 17.5%에서 4.9%로 급감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3.1%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부진은 충격이란 설명이다. 
 
IDC에 따르면 3분기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은 핏비트, 미밴드와 같은 스마트밴드에 기인했다. 2300만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 중 85%가 스마트밴드로 나타났다. 신제품 차지HR을 출시한 핏비트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30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고,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샤오미도 4% 늘어난 38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23%, 16.5%였다. 89.9%의 출하량 증가율을 보인 삼성전자도 스마트워치인 '기어S2'보다 갤럭시노트7의 사은품으로 증정된 '기어핏2'와 '아이콘X'의 공이 더 컸다는 평가다.  
 
IDC는 "애플의 신모델이 9월 중순에서야 출시됐다는 점도 출하량 감소에 기여했다"면서 "(본질적으로는)스마트워치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2는 지난 9월16일 전세계 30여개국에 1차 출시됐다. 
 
쿡 CEO는 이 같은 분석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애플워치는 역대 가장 훌륭한 홀리데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수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애플은 분기 실적보고서에서도 애플워치를 아이팟, 애플TV 등과 '기타상품' 카테고리에 묶어 개별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견해는 주요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제품 전략의 방향성에 온도차가 감지된다. 핏비트는 올 초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핏비트 블레이즈'를 선보인 데 이어, 원조 스마트워치 업체인 페블 인수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워치를 스마트밴드의 성공을 이을 디바이스로 낙점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최근 "당분간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의 웨어러블 시장이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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