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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정비사업 수주액…건설사, 연말 수주 경쟁 치열

올해 수주액, 전년대비 34%↓…대림산업, 현재 1위

2016-12-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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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작년 보다 줄어들면서 하나라도 더 실적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의 막판 수주전이 치열 할 전망이다. 이달 예정된 서울, 부산의 알짜 단지 시공사 선정이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대 건설사의 재개축·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16조1491억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의 수주액은 10조7229억원으로 34%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무려 7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올리며 독보적인 1위였던 GS건설(006360)은 올해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1조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수주하며 8위로 밀려났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2조528억원에서 올해 1조6275억원으로 수주액이 감소했다. SK건설도 지난해 1조2945억원에서 올해 1조1559억원으로 수주액은 줄었으나, 대부분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감소하면서 5위에서 3위로 순위는 올랐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던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가 전혀 없었다.
 
반면 지난해 1조917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던 대림산업(000210)은 올해 12건의 수주로 3조264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들을 잇따라 추진하며 고급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로 입지를 다졌다.
 
대우건설(047040)도 지난해 10월까지 1조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1조4000억원을 수주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1조262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조원을 넘게 수주해 본격적인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2년 연속 수주가 없었던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5672억원의 성과를 냈다.
 
다만, 이달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2개 단지의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수주 결과에 따라 회사별 올해 실적이 변동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6구역에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방배경남아파트는 GS건설과 호반건설이 경쟁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과 올해 최대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영구 남천2구역 삼익비치타운 2곳에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GS건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곳이 많기 때문에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굵직한 물량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최대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부산 수영구 남천2구역 삼익비치타운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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