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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민주당·국민의당 "박 대통령 탄핵안 부결 시 의원직 총사퇴"

2016-12-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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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이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탄핵안 부결 시 전 의원 사퇴서 제출을 전원 동의 당론으로 결의했다”며 “국민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민주당의 국민을 위한 충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장에서 사퇴서를 일괄 작성해 지도부에 제출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훼손했으며 사인과, 부역자들과 국정을 농단한 박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이제 탄핵과 퇴진뿐”이라며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초 대통령 탄핵소추안 내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내용 수정여부를 놓고 여지를 남겨왔던 민주당은 내용변동 없이 제출·의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 내 비박(박근혜)계 의원들이 40여명 가깝게 공동발의에 참석한다면 앞에 있는 세월호 내용을 뒤로 옮길 수 있다는 수준의 협상이 있었다”면서도 “비박계가 공동발의에 참석하지 않았기에 검토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시간부로 수정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의당도 이날 의총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고는 사퇴서를 일괄 작성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이 시간 이후 모든 의원들이 이곳(본청 245호)에서 내일 본회의 표결 시까지 농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국면 초기부터 탄핵안 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기에 부결상황을 상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야3당 공동행보 차원에서 당 내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3당 대표들과 원내대표들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3당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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