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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중기 구조조정 옥석가리기 필수"

"일률적 잣대 배제해야"…과감한 금융지원도 촉구

2016-12-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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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 신중하게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하지 말고 중소기업의 미래·기술가치를 바탕으로 한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하며, 건실한 기업에는 과감한 금융지원도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명단 발표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추진에 나섰다. 이에 중기청은 8일 제4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당국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뉴시스
 
주영섭 중기청장은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한다"면서도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 건실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기술가치를 바탕으로 한 기술성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과감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계의 요청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 기술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며 "'비 오는 날 우산 뺏기'가 아니라 '우산을 받쳐 주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IBK경제연구소의 2017년도 경제전망 발표도 진행됐다. IBK경제연구소는 내년도 세계경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과 유로존·일본의 엇갈린 통화정책,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가본 적 없는 길을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경제 역시 늘어가는 가계부채(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88.4%), 구조조정의 본격화, 보호무역에 따른 수출 애로 등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봤다. 이에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으며, 중소기업계 또한 내년 더 답답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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