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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생이 최우선…서민지원 집중"

"서민 금융상품 확대하고 채무 재조정 지원한다"

2016-1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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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어려운 상황일수록 금융이 중소기업과 서민, 취약계층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뒷받침이 돼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일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생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가뭄이 들면 저수지 가장자리부터 마르고 나중에 물이 들어올 때도 가장자리에는 맨 마지막에 물이 차는 것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들이 힘들어진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비상한 각오로 중소기업과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 위원장은 "정책 서민상품 공급 확대, 원활한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한 자활, 재기 지원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신·기보의 보증과 국책은행의 대출·투자를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의 역량을 총 가동하고, 은행 등 금융권의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하여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안정을 금융당국의 기본적인 책무로 지목하고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성과주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등 현재 예정된 시장안정 조치는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고 채권시장 안정펀드 등 컨틴젼시 플랜도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24시간 가동되는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상황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계부채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이므로 잠재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최상의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상환부담이 증가해 연체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된 차주들에 대한 대응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업부문 잠재부실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상시적 구조조정과 함께 전 산업부문별로 잠재 리스크를 관계부처와 함께 점검함으로써 시장불안을 해소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은 가까운 우리 금융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절실한 소명감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성과중심 문화 정착 등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과제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함으로써 금융개혁을 완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11일 대회의실에서 '금융상홤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2일에는 금감원과 합동으로 '리스크 점검회의'를 여는 등 금융부문 점검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탄핵 가결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초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 직후 열린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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