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차이나ICT소식통)인공지능, 뉴스 소비를 바꾸다

바이두, '채팅뉴스' 서비스 선봬…읽는 뉴스에서 대화하는 뉴스로

2016-12-15 10:14

조회수 : 1,93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터넷 상에는 수 많은 정보가 존재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란 말이 무색치 않다. 중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위챗공공계정에는 매일 800만건의 글이 게시된다. 사회적 관심을 끄는 특정 이슈와 관련해서는 하루에도 1만건이 넘는 기사가 발생한다. 그만큼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정보 제공자들은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최근 바이두가 내놓은 새로운 뉴스 서비스 '채팅뉴스(聊新聞)'도 그 같은 시도의 일환이다. 
 
이달 초 바이두는 뉴스앱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채팅뉴스' 기능을 추가했다. 뉴스 독자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기반이 됐다. 독자는 메인페이지 하단의 '채팅뉴스' 항목을 선택해 관심 있는 분야의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큐레이션 뉴스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이두의 채팅뉴스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스마트 옵션으로 독자가 궁금한 뉴스에 대해 질문을 하면 채팅 형식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 뉴스 플랫폼은 수 많은 정보 중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만을 정리해 결과로 보여준다. 포털사이트에서 키워드를 입력해 찾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 바이두의 자연어 처리부서의 엔지니어는 "바이두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뉴스 정보를 분류하고 구조를 분석해 정보의 특징을 학습하는 방법으로 독자에게 핵심 정보만을 제공한다"고 서비스의 원리를 설명했다. 사람의 사고 방식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것이다. 
 
바이두의 새 뉴스 서비스 '채팅뉴스'의 예시. 독자가 궁금한 키워드를 물으면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이 필요한 정보만을 추려서 알려준다. 이를 기반으로 추가 질문도 가능하다. 사진/아이헤이마
 
바이두의 이 같은 시도가 아직은 초기 단계로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타트업 전문 플랫폼 아이헤이마는 "채팅의 형태로 정보를 얻는 바이두의 '채팅뉴스' 서비스는 대화 시대로의 회귀"라고 분석했다. '뉴스는 보고 읽는 것'이란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은 16세기 이후의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그 전에는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는 것이다. '논어'나 '성경' 등에서 보듯 동서양 모두에서 직접 만나고 질문을 함으로써 보편적으로 정보를 습득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헤이마는 "아이폰 등장 이후 인간과 기계의 소통 수단이 키보드에서 터치를 포함한 손동작으로 옮겨갔듯, 채팅뉴스는 뉴스를 읽는 것에서 대화하는 것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