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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에 오피스텔·상가 수익형부동산 '울상'

수익률 하락 불가피…"투자 열기는 이어질 것"

2016-12-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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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2년간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던 오피스텔과 상가 등의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 상품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6.9%로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예금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내년 이후 금리가 인상될 경우 임대수익률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오피스텔 입주물량 급증도 수익률 악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지난 3년간 16만실에 이른다. 올해 4만1789실이 입주한 가운데 내년에도 4만5641실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또 다른 수익형부동산 상품인 상가는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마곡, 위례,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된 상가는 219개로 올해는 이보다 37% 가량 감소한 137개 상가 분양이 진행됐다. 권역별로는 전체 물량의 61%가 수도권에서 공급됐지만 지난해 68%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상가 분양 수는 감소했으나, 대규모 상가 비중은 커진 모습이다. 스트리트형, 테라스형 등 상가 공급 유형이 다양해지며 상가 규모도 함께 커졌다.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대규모 상가는 전체 공급 상가 가운데 차지한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15%로 소폭 늘었다.
 
다만, 올해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221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2% 가량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 당 225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한 반면, 지방은 2136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2301만원으로 지난해 3291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30% 낮은 수준에서 공급됐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향후 한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불거지면서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지탱하던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리가 인상돼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열기는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수익률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마땅한 대체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정부의 11.3대책에 따른 반사효과와 상업용지 품귀 현상 등으로 상업용부동산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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