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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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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들이 본 2016년 국회) 김성원 "최순실 사태, 책임지는 사람 없어 아쉬워"

정무·운영위 등 상임위 경험…"대변인 첫 데뷔가 기억 남아"

2016-1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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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에게 2016년은 가장 바빴던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국회 정무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상설위원회는 물론 남북관계개선 특별위원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까지 담당했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당 대변인, 청년소통위원장까지 맡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김 의원은 매일 지역구에서 출퇴근을 한다. 새벽 6시면 의원회관에 도착한다. 아마 가장 일찍 출근하는 국회의원이 아닐까 싶다.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의원은 기자가 들어서는 순간까지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2016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당 대변인으로 처음 국회 정론관 마이크 앞에 섰을 때라고 말했다. 자신의 입을 통해 집권당의 정책과 방향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이 몰려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중앙에서 여러 직책을 맡아 일을 하다보니 지역구를 좀 더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까지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지내며 정의화 전 의장을 모셨다. 누군가를 모시던 위치에서 국회의원이 된 김 의원은 무엇보다 자신의 결정에 따라 국가의 운명과 앞날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 중간 중간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그에게는 크게 다가왔다는 의미로 읽힌다. 올해 벌어진 최대 사건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장 우선시했던 것은 국정 혼란의 최소화였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하게 선택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 분당과 관련해 “서로 지향하는 바와 추구하는 가치가 큰 차이는 없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지금 상황에서 분당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 사태까지 왔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다시 보수 정당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게 하려면 뼈를 깎는 쇄신은 물론 정책적인 면에서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좋은 정책도 속도가 못 따라간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며 “정책이 국민들의 요구에 뒤쳐지지 않아야 된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당파 29명은 27일 분당을 선언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16년을 국민들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 한해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이끌어낸 국민들의 평화적인 집회에서 그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유래 없는 평화적 집회를 통해 국가를 이끄는 국민들의 힘을 느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경거망동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었다. 정무위원회, 운영위원회, 남북관계개선특위,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 등 국회 상임위는 물론 당 대변인과 청년소통위원장 등 당직까지 맡아 정신없이 지냈다. 무엇보다 최근의 촛불과 탄핵 정국까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격량의 시기를 겪으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절감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변인으로 임명되어 처음으로 정론론 마이크 앞에 섰을 때다. 당 대변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또 하나는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당시 옥시코리아 본사로 현장조사를 갔을 때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피해 아이에게 잘 해달라며 국화 꽃 한 송이를 건네더라. 가슴속에 찡한 마음이 있었다. 그 어느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가슴이 아팠다. 아쉬운 점은 지역구 최연소 의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중앙에서 역할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역 주민들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지역을 먼저 알리고 그래야 지역에 더 큰 혜택이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했다.
 
-의원 생활하면서 보좌진으로 활동하던 당시 가졌던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나.
 
=국회의장 정무비서관과 비교하면 그때는 의장께서 잘하기 위해서 맡은 바 부분을 국회 사무처와 도서관, 예정처, 입법조사처 등과 잘 합의해서 진행하면 됐었다. 실제 국회의원이 됐을 때는 자리에 대한 엄중함과 책임감을 더 절실히 느꼈다. 나의 선택에 따라 국가의 운명, 국가의 앞날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선택을 했다. 고민을 많이 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고민 많이 했다. 우선시했던 것은 국정 혼란의 최소화였다. 탄핵이 바람직한 것인지, 질서 있는 퇴진이 바람직한 것인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극심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결국 국민의 뜻이 판단 기준이 됐다고 생각한다.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하게 선택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상당히 자괴감이 들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대방을 포용할 수는 없는 열린 마음의 부재, 리더십의 부족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원인은 소통의 부족이다. 인의 장막에 막혀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최순실의 존재는 국민들의 감정에 가장 역행하는 인물이다. 막장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현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분당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나.
 
=새누리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좋은 리더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리더를 원했던 것 같다.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서로간의 신뢰가 너무 많이 깨졌다고 본다. 서로 지향하는 바와 추구하는 바가 큰 차이가 별로 없다고 본다. 그러나 서로간의 신뢰 부족이 분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 사태까지 왔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여당도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된다. 서로 남 탓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 보기에는 한심한 것이다.
 
-분당이 피할 수 없다고 보나.
 
=지금 상황에서는 분당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분당 이후가 더 중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고 말하는 것은 사치다. 현재 정확한 표현으로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다. 다시 국민들이 우리를 쳐다만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이 이뤄져야 된다. 그래야 국민들이 한번 쳐다봐 줄 것이다. 절실함과 살겠다는 개혁에 대한 몸부림을 가지고 진행해야 된다. 정책도 국민의 피부에 와 닿은 정책을 구상해야 된다. 지금처럼 탁상공론의 정책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국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야 된다. 정책에 대한 스피드도 필요하다. 국민들 쫓아가지도 못한다. 모든 정책에서 뒷북을 치고 있다. 좋은 정책도 속도가 못 따라간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정권재창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해야 된다. 보수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에 있는 모든 분들의 진정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개혁적인 아젠다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속도감 있게 알려주면서 보수 정권의 가치를 표방할 수 있는 위치에 서야 된다. 대선은 결국 3자 구도가 될 것이다. 보수 대표 후보, 민주당 후보, 국민의당 후보 등 3자 구도가 될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반기문, 유승민, 김무성 다 보수 정권의 귀중한 자원이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 대통합이란 이 분들이 나중에 한꺼번에 한 용광로 안에서 녹아져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선해야 된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선택된 후보만이 보수 정당의 후보로 가치가 있다.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은 다 끝났다고 본다. 반 총장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생각한다. 누가 국가를 위하고 민족을 살릴 지도자인지 공정하게 봐야 된다. 혹독한 검증 절차는 거쳐야 된다.
 
-지난 1년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딱 느낀 것 중 하나는 우리 국민들이 두렵다는 것을 느꼈다. 세계적으로 보도되는 평화적인 집회를 통해서 국가를 이끄는 시민들의 힘을 느꼈다. 정말 무겁게 느끼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경거망동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엄중함을 알게 됐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국회의원 시작하면서 가지고 있던 키워드가 설계다. 정치는 설계라고 생각한다. 설계가 잘못되면 그 위의 시공절차도 다 잘못된다. 국회에서 설계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설계는 미래세대를 위한 설계가 되어야 한다. 현재에 매몰돼서는 안 되고 미래를 보는 정치가 있어야 된다. 아울러 3대가 행복한 동두천, 연천을 만들겠다.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이 26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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