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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중국 합병·감산 덕’…국내 철강업계, 회복기미

(2016 결산)⑥보호무역 강화 기조…철강업계, 업황회복 발목

2016-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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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초래한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철강업계는 중국 정부의 '감산정책' 덕분에 올해 실적이 회복됐다. 중국 정부가 올해 조강(쇳물) 생산량을 4500만 t 감축한 것을 비롯해 2020년까지 최대 1억5000만 t의 조강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난립한 철강업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중국의 2위 철강업체인 바오산과 6위 우한이 합병됐다. 특히 이번 합병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조강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도 모처럼 반사이익을 보면서 업황 회복기미를 보였다. 여기에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하면서 철강 가격이 크게 올라 업황이 살아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이 4년 만에 1조 원을 회복했고 6월 동국제강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년 만에 조기 졸업하는 등 업계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여전히 리스크를 안고 있다. 구조조정 압박에 따라 외부 컨설팅 업체에 ‘보여주기식’ 구조조정 을 맡겼지만 여론의 빈축을 샀다. 철강업계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측에 보고서를 의뢰해 “후판, 강관, 철근 부문의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업체들이 “중국에 시장만 내주게 된다”며 반발한 후 조치는 흐지부지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등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의 주범인 중국이 열연·후판 등 철강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무역의존도가 30% 중반까지 상승한 국내 철강업계는 높아진 무역장벽에 큰 타격을 입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미국으로부터 열연 강판에 61%의 ‘관세 폭탄’을 맞기도 했다. 포스코에는 반덤핑 관세 3.89%, 상계 관세 57.04%로 총 60.93%의 관세가 매겨졌다. 현대제철은 반덤핑 9.49%, 상계관세 13.38% 등 총 13.38%의 관세율을 판정 받았다.
 
지난 2000~2005년 155건이었던 철강 관련 무역규제수는 지난 2010~2015년 746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는 지난해 19건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13건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철의 중간 소재인 슬라브 표면을 고르게 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광양제철소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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