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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자동차업계, 작년보다 올해 더 어렵다

공격적인 신차공세로 위기 타파

2016-12-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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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09년 80%에 육박했던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점유율이 작년 10월 처음으로 50%대까지 떨어졌다. 2010년 이후 두 자릿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던 수입차시장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자동차시장도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더욱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수판매는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한 175만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작년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금리 인상, 유럽연합(EU) 지역 소비심리 악화,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수출도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005380)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도 올해 내수판매량이 2~3% 줄어든 17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중동 산유국의 경기회복, FTA(자유무역협정) 관세 인하(캐나다·터키·페루), 한-중미 FTA 체결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대선 결과에 따른 보호무역기조 확산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자동차업계는 공격적인 신차 공세로 위기극복에 나선다. 시장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신차출시를 앞당겨 판매량 늘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차량을 비롯해 완전변경모델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차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자동차시장이 올해보다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신차효과를 극대화시켜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내수시장 수요는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올해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에서 수출차량들이 선적중에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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