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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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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대형 IB·효율경영, 신년 화두"

2017-01-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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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2017년 정유년을 맞아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으로 본격화될 업권간 경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 자본시장은 더 활발한 기업 상장과 배당,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 지수 개발로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더불어 위험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인덱스시장 활성화…글로벌화 가속" 
 
한국거래소는 이날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열고, '세상의 가치를 더하는 금융혁신 플랫폼'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시장참여자들을 위해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성장 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장요건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옴니버스계좌(외국인 주식통합계좌) 도입 등 주문유형도 다양화한다. 상장사들의 배당 활성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ETF, ETN으로 시장 매력도 역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이어 "핵심 미래성장 동력을 개발해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우선 새로운 인덱스개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덱스 시장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또,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장외파생상품시장 인프라도 강화한다. 
 
정 이사장은 또 "세계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우리 시장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거래소는 아세안지역 우량기업과 해외 주요국 시장대표 금융상품을 국내에 상장하고 코스피 200선물·옵션, 주식선물 등 국내 주력상품의 해외 연계거래도 확대한다.
 
금융당국 "상장제도 개선·초대형 IB 결실" 
 
정책당국은 ▲자본시장 위험관리 ▲투명성·공정성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 제도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증시 개장식에서 "회사채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증권사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더 보수적인 가정하에 모든 위험요인에 대해 살피는 등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회계 책임을 강화하는 '외감법' 개정안이 마련되고, 정치테마주 등 투기세력의 불공정 거래행위는 일벌백계로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개혁과제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체신용도 제도가 오늘(2일)부터 시행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은 적자상태에서도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도 적용된다"며 "옴니버스계좌는 2월 전면 시행돼 외국인이 한층 편리하게 국내주식에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상장·공모제도 개선방안'과 '초대형 IB 육성방안'이 본격 시행된다. 
 
증권업계 "초대형 IB 시대 맞이…스피드는 생명"
 
자기자본 1위로 도약한 미래에셋대우는 '투자'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창업하면서 비용 절감이 아닌 투자를 통한 성장을 강조한 것도 미래에셋대우가 한국 자본시장이 야성과 모험정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 IB를 중심으로 업계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 수장들은 한 발 빠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스피드'와 '효율'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본사 영업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협업, 외부 네트워크와의 협업으로 초고효율과 스피드라는 키워드로 성장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역시 "경쟁사보다 먼저 결정하고 즉시 실행하자"며 '간편성', '강인한 정신'과 함께 '스피드'를 강조했다.
 
IB와 더불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도 특징적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005940)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발전시키고 업계의 경쟁구도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WM에 기반한 IB 모델 강화를 해법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조 KB증권 사장은 "IB부문을 베스트 기업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형 IB로 육성하겠다"고 전하고 "홀세일 사업부문은 법인대상 최고의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투자파트너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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