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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작년 현대·기아차 '주춤' 르노·쌍용 ‘선방’

완성차5사, 글로벌 판매 899만대…전년비 1.3%↓

2017-01-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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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2015년 대비 판매가 감소한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완성차 5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판매 899만445대로 2015년과 비교해 1.3% 감소하면서 900만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전체 판매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역성장한데따른 영향이 컸다. 나머지 3사가 내수시장에서 성장했지만, 한국지엠은 수출이 발목을 잡으면 전체 판매량은 역시 줄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내수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양사의 총 판매량을 합쳐도 40만대를 겨우 넘는 수준인데다 수출만 놓고 보면 20만대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889만445대를 판매해 900만대를 1년만에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 평택·당진항동부두에서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들. 사진/현대글로비스
2일 업계에 다르면 국내 자동차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005380)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65만8642대, 해외 420만14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86만49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2.1% 감소한 판매실적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국내 공장 생산차질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2015년 대비 7.8%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508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국내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총 302만 217대를 판매를 판매해 2015년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1.4% 감소했다. 다만,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317만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18만275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지엠 주력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를 비롯, 카마로SS, 볼트 등 전제품에 대한 고객의 뜨거운 호응으로 출범 이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국내 판매 11만1101대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한달 간 내수 1만4078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자사 월간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형 SM6와 QM6 쌍두마차가 핵심 역할을 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0만3554대를 판매해 3.9%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이후 13년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쌍용차의 스테디셀링카 티볼리 덕분이다. 지난해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 대비 34.7% 증가한 85821대가 팔려 쌍용차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889만445대를 판매해 2015년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자료/각 사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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