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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중기도 트럼프 시대 대비 잰걸음

한미FTA 재협상 재고 요청…전문가 통해 대응전략 모색

2017-01-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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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중소기업계가 대안 마련에 나섰다. 외교전문가를 초청해 한미 관계 전망과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에서 트럼프 정부에 협조를 당부하는 간담회도 열었다.
 
자랑스러운중소기업인협의회(이하 자중회)는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트럼프 시대의 한미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조찬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트럼프 시대의 한미 관계를 조망하고,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 등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강연자로 나서는 박진 전 의원은 현재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석좌교수로,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회의원 임기 중에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외교전문가로 통한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폴 매너포트와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는 트럼프 측근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유지를 당부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3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폴 매너포트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성택 중앙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이흥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김신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1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한미 FTA는 상품, 서비스, 투자 등 양국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한국 기업인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한미 FTA 재협상 주장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TPP나 NAFTA와 같은 다자간 무역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협정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 투자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규제완화 정책 등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미 양국은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세계 교역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경제협력 증대를 이뤄냈다. 양국의 교역규모는 지난 2011년 1000억달러에서 2015년 1150억달러로 5년간 15% 확대됐으며, 우리기업의 대미 투자액은 협정 체결 전과 비교했을 때 연평균 21억8000만달러에서 57억2000만달러로 약 2.5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시대 개막을 두고 국내 기업들 내에서는 양국간 경제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예고함과 동시에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면서 한미 양국간 경제협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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