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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11월 경상수지 89.9억달러 흑자

상품수출 29개월 만에 증가 전환…화공품·반도체 시장 호조에 철강제품 단가 회복 기인

2017-01-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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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8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57개월 연속 흑자세다. 
 
4일 한국은행의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한 영향 등에 따라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3월 이후 57개월 연속 흑자세다. 
 
상품수지에서는 화공품(18.2%)과 반도체(11.5%), 기계류·정밀기기(20.8%)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에 가까운 수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상품수출이 2014년6월 이후 2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파업과 태풍 등 자동차 생산 차질 요인이 일단락된 가운데 화공품과 반도체 등 글로벌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제품 단가가 회복된 데 따라 상품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입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는데 이는 2012년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조사됐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수입 금액이 증가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등 정밀기계 등의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의 전체적인 흑자규모는 지난해 10월 98억3000억달러에서 105억2000억달러로 약 7억달러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운송 및 여행수지 악화로 적자규모가 지난해 10월 15억9000억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해운업계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운송수지가 지난해 10월 1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1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는 지난해 10월 5억달러 적자에서 7억5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키웠는데,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임금, 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0월 8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11월 4억4000만달러로 흑자폭을 줄였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전월(32억5000만달러) 보다 줄어든 2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투자에서 2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채권투자 부문에서 27억1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자금은 42억8000만달러로 전월(66억1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주식투자(14억1000만달러), 채권투자(28억7000만달러) 모두 전월의 21억달러, 45억2000만달러에서 감소한 모습이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달러 증가, 기타주자는 자산과 부채가 각각 29억3000만달러, 12억4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재작년 11월말 기준 경상수지 흑자규모 978억4000만달러에 비해 약 70억달러 줄어든 90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산 강서구 현대부산신항만에 수출용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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