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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잘 나가는 위례신도시 아파트값, 서울 한강 이남 추월

3.3㎡당 평균 2245만원…1년새 15% 이상 올라

2017-01-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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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들의 연이은 입주에 탄력 받은 가격이 서울 한강 이남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245만원으로 서울 한강 이남에 위치한 11개 자치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2233만원) 보다 12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이남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한 금천구(1135만원)과 비교해 1110만원이나 비쌀 뿐만 아니라 강남 3구 가운데 하나인 송파구(2446만원)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신도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평균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부동산114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5년 12월 당시 3.3㎡당 평균가격이 1943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평균 가격이 100만원 높았던 한강 이남 지역을 1년만에 추월한 것은 물론, 1년새 1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 8%의 두배에 가까운 오름폭을 보였다.
 
이 같은 위례신도시의 상승세는 입지적으로 높은 강남 접근성과 본격적인 새 아파트 입주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간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위례신도시 내 신규 분양이 끊긴 가운데 공공택지 희소가치까지 더해진 점도 높은 상승률에 일조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 규제에 따른 타격에 전체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만큼 위례신도시 역시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교통망 개설 역시 발목을 잡을 위험요소로 평가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역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위례신사선 등 교통망 확중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은 가치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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