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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중견, 내수 한계 직면…승부수는 글로벌

삼성·LG 없는 글로벌서 승부수…생존 담보 필수 관문

2017-01-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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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이 연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불황의 장기화 속에 내수마저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에게 글로벌 진출 강화는 필수 관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의 아성을 뚫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지만, 글로벌 시장은 현지 경제수준, 유통구조, 문화 등이 상이한 만큼 세심한 분석과 전략만 있다면 상대적으로 공략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가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에서 로봇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코웨이
 
동부대우전자는 이미 중국과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해외 생산법인 4개를 구축, 수출 활로를 열어놓은 상황이다. 올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중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입지 굳히기에 돌입한다. 지난해 일본 시장 추가 공략에도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중저가 제품이 중남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 되는 등 지역별 특성을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은 중간유통상들이 가전시장을 쥐고 있다는 점에 주목, 소형가전 빌트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의 경우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최우선 과제로 해외시장 공략을 꼽았다. 지난해 10월 북미, 러시아, 중국, 체코 등에 본격 수출을 시작, 올해 한층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주력분야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코웨이와 쿠쿠전자는 신년사를 통해 나란히 말레이시아와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양사는 이미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5월 하이얼과 정수기, 11월 콩카와 비데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올해 이들과의 논의 결과에 따라 중국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쿠쿠전자는 중국 내 밥솥 경쟁력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주변국으로의 저변 확대에 나선다.
 
신진주자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3월 북미, 상반기 내로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생산법인을 갖추고 있으며, 조만간 북미 생산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자이글 역시 연내 미국과 중국 진출에 나선다. 이진희 대표는 신년사에서 "3년 안에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내 중국법인 설립과 미국 진출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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