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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CES2017)조성진의 도전 "모바일도 직접 챙기겠다"

2017-01-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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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적자수렁에 빠져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조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달에 3~4일 정도는 MC사업본부에 가서 근무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우선순위로 가지고 갈 것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입사 후 40년 동안 줄곧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 몸 담아왔지만,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선 만큼 부족한 사업본부를 챙기겠다는 의지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온 LG전자의 딜레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폭을 늘리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LG전자가 발표한 2016년 4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7819억원, 영업손실 353억원으로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 세탁기의 1등 DNA를 냉장고에 이식했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 제품에 확산시키며 H&A사업본부 성장을 이끌었다. 고졸 출신의 현장 전문가로, 라이벌 삼성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로 꼽힌다. 조 부회장은 "경험에 따르면 성공 체험을 먼저 하게 되면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1등 DNA가 살아날 수 있다"며 "MC사업본부에서도 제품, 기술, 플랫폼 등에 대한 로드맵과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작은 부분부터 성공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에 대해서도 매출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부회장은 "MC사업본부 전략 방향은 본질에 충실한 제품에 대한 리더십 중심으로 풀어가려고 한다"며 "제품에 대한 경쟁력은 제품 자체, 원가경쟁력, 제조생산 경쟁력, 품질 경쟁력 등을 본질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거론된 MC사업본부 매각설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MC사업본부는 모바일뿐 아니라 가전의 스마트화, 로봇 등 전반적인 사업에 걸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다만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이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어, 가전의 성공 경험만을 믿고 같은 방식으로 사업에 접근할 경우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조 부회장이 "가전은 금형 틀만 있으면 만들어낼 수 있는데 스마트폰은 칩셋, 메모리, 금속물 가공, 디스플레이 주문 등 준비기간이 너무 길더라"고 말했을 정도로 공정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필요로 하는 데다, 개발속도와 생산과정, 유통방식, 시장구조 등이 가전과 크게 달라 현재의 LG전자 위치로서는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공 궤도만을 걸어온 조 부회장의 위험한 도전이 시작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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