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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서청원, 인명진 위원장에 색깔론 제기하며 "당 떠나라"

2017-01-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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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친박(박근혜)계 맏형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7일 인명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개혁을 빙자해 정통 보수당인 새누리당을 정체불명의 급진정당으로 만들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 위원장 취임 이후 당 운영방식은 민주적 절차와 거리가 멀다"며 "당의 자산인 국회의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탈당하라며 정치적 할복을 강요하더니 위임장이라는 반성문을 낸 의원들에게 자의적으로 면죄부를 발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6일 당 상임전국위 무산을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운영방식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역시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에 대한 색깔론도 제기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지난해 3월 하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대비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폄하하며 반대했으며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했다"며 "이런 친북적 소신이 지금 바뀐 것인지, 임시방편으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감추고 있는 것인지 국민과 당원께 정확히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 목사가 말한 개혁이 보수를 바로 세우는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을 좌파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이제 법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우리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을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수십명 의원들의 위장탈당은 '강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며 인 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서 의원은 "이제라도 명예를 유지하며 당을 떠나 달라. 맞지 않은 옷이며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며 "국민에 약속했듯 내일(8일)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17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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