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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참여정부 시즌2 안돼…차기는 '촛불공동정부' 돼야"

국회서 기자회견, 참여정부 실패 부각…문재인 전 대표 견제나서

2017-01-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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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만 한다”며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참여시즌 시즌2’를 거론하면서 당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으로 일했던 문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가 이룩한 많은 성과가 있지만 우리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불평등 문제를 심화시켰다. 그 점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문 전 대표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새롭게 등장할 차기정부는 결코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정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도 “대세론은 강해보이지만 고립된 ‘나홀로 함대’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친문(문재인) 세력을 겨냥해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구시대의 기득권 정치, 재벌에 집중된 경제권력을 청산할 차기 정부를 촛불공동정부라 부르고자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정신, 노무현 대통령의 반특권 개혁정신, 고 김근태 선배의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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