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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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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우리은행 CEO 인선 키워드…순리·복심·반전

내부출신 중용 방침에 현직 프리미엄 강세 예상

2017-01-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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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나란히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직 CEO가 '순리'대로 차기 수장에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그러나 CEO 추천권을 갖고 있는 사외이사와 조직 내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섣불리 '대세론'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사진/우리은행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000030)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11일까지 차기 행장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후보 지원이 끝나면 서류 심사와 평판조회, 인터뷰 등을 통해 내달 초쯤 차기 행장 내정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사장급 임원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행장 자격으로 정한 바 있다. 전·현직 후보군 10여명이 차기 행장 응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에는 현직에 있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 직전에 2인자 자리인 수석부행장을 지내고 현재 영업지원그룹장을 맞고 있는 이동건 부행장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민영화를 절반 가량 마친 현 시점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임추위원은 "당연히 현재 행장의 연임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다"며 "과점주주들이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목소리를 내는 등 새로운 절차를 맞아 이전과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광구 행장이 선언한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복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다른 임추위원은 "지주사 전환 목표는 선언적인 부분이라 문제를 삼기는 힘들지만 현실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전임 이순우 행장과 현 이광구 행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조직화합 차원에서 한일은행 출신이 행장에 올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일은행 출신인 이동건 부행장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한 관계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지 20년 가까이 흘렀기 때문에 출신에 따른 안배는 이제는 희석되는 분위기"라며 "수석부행장을 지낸 사람도 현직 행장과 마찬가지로 새 얼굴로 보기는 힘들지 않겠나"고 말했다.
 
(가나다순) 왼쪽부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역시 전날(9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을 발표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이다. 오는 19일 회추위를 열고 각 후보의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검증,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경쟁이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유력한 가운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지주(055550) 내부에서도 회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순리대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가운데 최대 계열사인 은행장 자리가 금융지주 회장으로 가는 코스로 인식돼 있고, 나이와 입행연도에서 조용병 행장이 위성호 사장보다 1년 앞선다. 한동우 회장의 복심도 행장 선임 때부터 조 행장으로 향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조용병 행장(1957년생)이나 위성호 사장(1958년생)으로 회장 후보로 추대되더라도 한동우 회장(1948년생)으로부터 급격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KB금융이나 하나금융지주 등 다른 경쟁사 회장들도 대부분 1950년대 초반 출생이다.
 
한 회장과 두 후보 사이의 중간 연배인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1951년생)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한 회장 재직시에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고 한 회장 역시 신한생명 부회장을 끝으로 야인 생활을 하다가 복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