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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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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돕는 MB맨 갈수록 증가

이동관·곽승준·김두우 등 이명박 정부 수석 출신 즐비

2017-01-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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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오는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통령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정권을 창출했던 인물들이 반 전 총장 주변으로 몰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이명박(MB)계 인물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국정기획수석으로 일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 김두우 전 정무수석 등이다. 여기에 한승수 전 총리와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김숙 전 유엔대사도 MB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친이(이명박)계로 불리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까지 나서서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공보실장과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등을 지낸 인물이다. 곽 교수는 고려대 교수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의 ‘정책통’으로 불린 인물이다. 반 전 총장의 정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수석도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한 전 총리는 반 전 총장의 정신적 멘토로 평가받고 있고, 정 전 원내대표는 같은 충청권 인사로 오래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들은 일단 서울 여의도와 가까운 마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치권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의 대선을 도우며 정치 일선에 다시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수세력이 10년 간 잡아온 정권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야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이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의 비호로 수면 아래 있던 각종 비리 의혹들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의 귀국이 가까워지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단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어느 당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후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인사들과 먼저 합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충청권 의원들은 당이 어디든 반 전 총장이 가는 곳으로 따라간다는 입장이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을 택할 경우 충청권 의원들의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누리당이 반 전 총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향후 정계 개편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은 일단 당을 쇄신해 친박당이라는 이미지를 세탁한 이후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청원 의원 등의 탈당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이유도 이러한 해석과 맞닿아 있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시민포럼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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