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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삼성전자, 미국 특허 취득 2위…LG전자 7위 올라

삼성전자 5518건 11년 연속 2위…IBM 24년째 1위

2017-01-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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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IBM에 이어 2위다. LG전자는 2428건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IBM, 퀄컴,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자국 기업 점유율이 절반에 이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10일 미국 특허조사업체인 IF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전년보다 8.8%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6년부터 11년 연속 2위다. TV, 스마트폰, 냉장고, 메모리, 시스템LSI 등 전 분야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출원하면서 수년 내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기술 관련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차기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LG전자는 2428건으로 7위에 올랐다. 미국 세탁기 시장 1위인 LG전자는 특히 세탁기 분야 특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LG전자의 세탁기 분야 특허는 지난 2013년 77건, 2014년 78건, 2015년 80건에 달한다. 매년 세탁기 분야 특허등록 건수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시장 지배력 또한 굳건히 했다.
 
미국 특허 1위 자리는 IBM이 24년째 수성했다. IBM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인지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등 총 8088건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IBM과 삼성의 뒤를 이어 일본의 캐논이 3665건으로 3위를, 미국의 퀄컴, 구글, 인텔이 4~6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 MS, 대만 TSMC, 일본 소니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특허 분쟁을 벌이는 주요 무대인 만큼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동시에 특허권 등록에 나선다. 경쟁사들보다 앞서 기술 선점에 나설 수 있고, 제품 출시 후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특허권을 등록하는 것은 당장 관련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의미보다는 상용화 가능성 있는 기술과 제품을 우선 신청함으로써 경쟁사들을 견제하고, 향후 있을 각종 분쟁을 예방하는 의미가 크다"며 "상용화나 출시는 나중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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