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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재원 인크로스 대표 “모두가 윈(win)하는 광고 회사 만들 것”

국내 최초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 연평균 100% 넘는 가파른 성장

2017-01-12 08:00

조회수 : 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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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디지털 광고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곧 디지털 광고 시장이 방송 광고 시장보다 더욱 커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이런 급성장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선두업체다. 높은 기술력으로 인크로스의 광고 취급고는 시장 성장률을 크게 초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10월31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기도 하다. 인크로스는 특히 국내 최초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다윈’으로 유명한 회사다. 다윈의 이름처럼 모두가 이길 수 있는 회사를 꿈꾼다는 인크로스의 이재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이사. 사진/인크로스
 
-인크로스의 주력 제품인 ‘다윈’이란. 
 
다윈은 인크로스가 201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동영상 광고 플랫폼으로, 현재 29개의 동영상 매체와 제휴되어 있는 국내 최대 동영상 애드 네트워크(AD-Network)다.  
 
다윈 광고는 동영상 콘텐츠 시작 전에 노출되는 프리롤(Pre-roll) 광고이며, 광고 시청 중간에 SKIP(건너뛰기) 버튼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저가 광고 시청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윈은 광고를 SKIP하지 않고 15초 이상 시청하거나 클릭할 때만 광고비를 과금하는 CPCV(Cost Per Click or View) 방식이며, 광고주는 이를 토대로 유저의 광고 반응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반응형 광고’라고도 한다.
 
-지난 2013년부터 다윈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과 다윈의 강점은 무엇인가.
 
다윈을 개발할 때 여러 매체들과 제휴를 하고, 동영상 광고가 잘 구현되도록 하는 기술 기반을 다지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에는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나서는 광고주와 매체 확대가 선순환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다윈은 국내 1위 동영상 애드 네트워크 사업자로 2300만 명의 순방문자(UV)를 확보하고 있기에 동영상 광고를 많은 유저에게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고, 디지털 동영상의 특성상 타겟팅과 실시간 리포팅이 가능해 광고 효율이 제고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크로스 광고 사업부 로비 모습. 사진/인크로스
 
-다윈은 2013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112.1%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공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윈을 출시하던 2013년은 본격적으로 디지털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광고주들이 동영상 광고를 하고 싶어도 수많은 매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기에는 번거로움이 존재했고, 그렇다고 개별 동영상 매체에만 광고를 하면 원하는 광고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동영상 매체를 네트워크로 묶어서 판매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에 다윈을 개발하게 됐다. 
 
다윈이 출시된 이후 광고주들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여러 매체에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되었고, 매체들은 자체적으로 영업하기 어려운 양질의 광고주들을 확보하여 수익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다윈은 광고주와 매체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가파르게 성장하였고, 국내 최초로 개발되었던 플랫폼이었기에 선점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다윈을 통해 동영상 광고 시청 중 건너뛰기가 가능한 반응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동영상 광고 상품 개발과 출시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다윈을 통해 유저의 반응에 따라 과금하는 CPCV 방식의 동영상 광고상품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광고주의 니즈에 따라 다른 방식의 동영상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다윈 광고상품의 라인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다윈에서 파생된 신규 광고상품으로는 지난해 3월에 출시된 ‘d2’가 있다. ‘d2’는 다윈 반응형 광고를 통해 추출한 핵심 타겟 유저에게 2차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리타겟팅 광고상품이다. 
 
인크로스 코스닥 상장. 사진/인크로스
 
-지난 10월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했는데 상장 계기와 포부는?
 
인크로스를 설립할 당시부터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상장을 통해 거래처는 물론 임직원과 투자자 등 회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인크로스가 신뢰할 만한 회사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상장이 좋은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사업 부문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렙 사업 부문을 통해 현재 거두고 있는 성과 및 향후 성장 전략은?
 
미디어렙 사업의 성과는 인크로스의 취급고 추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013년에 628억이던 취급고는 2015년에 1043억을 돌파했다. 또한 인크로스와 거래하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매체사 수도 크게 늘어 현재는 1600여개의 파트너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디어렙 사업의 성장 전략 첫 번째는 매체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다. 인크로스는 매체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서 신규 매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한국 광고주가 중국 매체에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중국 매체와의 접점을 계속 늘려 나갈 예정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은 무엇인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국사업은 한국에 있는 광고주들이 중국 고객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 중국사업의 성장전략 역시 매체 네트워크와 광고주를 늘리고, 중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광고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취급고를 증대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크로스는 올해 초 중국사업팀을 세팅하고, 중국 광고에 정통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인크로스를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회사 경영에 대한 원칙 또는 소신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항상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커서 회사를 창업한 만큼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좋은 아이디어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회사가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크로스의 핵심 상품인 ‘다윈’에는 몇 가지 뜻이 있지만 핵심적인 의미는 ‘모두 다 이긴다(Win)’라는 뜻이다. ‘다윈’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인크로스를 주주와 임직원, 고객들이 모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 
 
-새해 사업 계획과 목표, 성장 전략 등은?
 
미디어렙 사업 성장을 위해서 광고 집행 가능한 주요 매체를 늘리는 것과, 광고주들이 좋아할 만한 신규 광고상품들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한국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들이 해외에 광고를 집행하고자 하는 니즈가 많이 생겼고, 특히 중국에 광고를 하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인크로스는 중국 광고팀을 세팅하고, 중국에 법인도 설립했다. 국내 광고주들이 중국 매체에 편리하게 광고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고, 앞으로 중국 매체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다윈 사업 성장을 위해서는 광고주들이 다양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광고상품을 다양화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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