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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설 연휴까지 '민심 탐방'…정치권과 거리 두고 '국민과 소통'

12일 귀국, 대선 행보 시작…"박연차 의혹 등 직접 해명"

2017-01-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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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국내 행보는 당분간 ‘민심 탐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 전까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국내를 돌아다니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서울 마포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총장께서 국민 의견을 많이 듣고 싶어한다.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 등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듣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과정에서 가급적 수행원 인원을 줄이고 간소하고 단출하게 해보고 싶다고 한다. 지방을 가더라도 놀랍도록 단출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귀국 일성도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 목소리를 듣는 방식은 강연과 일문일답 등을 포함해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당초 귀국 직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여행객과 시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수정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귀국 직후 '박연차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13일 오전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병 묘역을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전입신고를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국내 실무팀과 상견례 후 가족들과 식사하고 담소를 나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14일에는 충북 음성과 모친이 거주하는 충주를 방문해 가족들과 시간을 갖고, 사회복지센터인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 이어 충주 시민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설 연휴 전까지는 민심을 듣는다는 기조에 충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기에 부산 유엔공원, 대구 서문시장 등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전남 진도 팽목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느냐는 질문에는 “팽목항을 어떻게 안 갈 수 있겠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도 당연히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첫 지방 일정이 어느 곳이 될지, 구체적 일정은 확정이 안됐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캠프가 이날 언론과의 공식 행사를 갖고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대선 시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정치인을 만나거나 정치적 행보를 자제한다는 계획이지만, 새누리당은 물론 바른정당, 이른바 제3지대 세력들과의 물밑 접촉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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